미국 육군이 18일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주둔 중인 제1기갑사단 예하 1기갑여단 전투팀을 내년 봄 한국에 순환배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현 수준(2만8500명) 유지’에 합의한 이후 첫 순환배치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1기갑여단은 올해 6월부터 한국에 주둔 중인 같은 사단의 3기갑여단 전투팀과 임무를 교대하게 된다. 미 육군은 “미국의 한반도 방위공약을 지원하기 위한 정례적 순환배치”라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2015년부터 본토 기지 소속 1개 전투여단을 6∼9개월 단위로 한반도에 순환배치해오고 있다.
1기갑여단 전투팀은 M1A2 에이브럼스 전차와 팔라딘 자주포, 브래들리 장갑차를 비롯해 5000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무기·장비는 선박편으로, 병력은 항공편으로 내년 2월 말∼3월 초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재 주둔 중인 3기갑여단과 교대한 뒤 미8군과 미2사단, 한미연합사단을 지원하면서 9개월간 대북방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근 주한미군 감축 제한 조항이 빠진 국방수권법(NDAA)이 미 의회를 통과했지만 주한미군 규모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발표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해외주둔 미군재배치검토(GPR)에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및 아파치 공격헬기대대와 포병여단 본부의 한반도 상시주둔 등이 명시된 만큼 북한 위협에 상응한 주한미군 전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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