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일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신 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과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여성운동가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시대위 사무실에서 인재영입 환영식을 진행해 신 대표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전달했다. 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님이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셨기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했다.
신 대표는 평소 여성 유권자들의 의견이 정치권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인사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성 유권자들 연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페미니즘 정책을 잘 이야기하고 진실성 있게 대응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 대표 합류 소식이 알려진 이날 2030세대 남성 중심 보수 성향 커뮤니티들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신 대표는 2019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페미니즘 관련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후보 직속 기구에서 기존 국민의힘과 생각 다른 분들이 왜 이렇게 많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먹고사는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당 특색이 완연하게 갈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신 대표의 영입을 위해 직접 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신 대표가 저희와 함께함으로써 젊은이들이 저희와 함께 웃고 우는 마당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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