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신지예(31)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하며 여성 청년층을 향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마련된 새시대준비위 사무실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갖고 “새 영입 인사를 통해 국민의 지지기반을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더 확장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 신지예씨가 이렇게 동참하게 되니 더욱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자신이 활동했던 녹색당을 상징하는 녹색 상하의를 입은 신 대표에게 윤 후보가 국민의힘 상징 색인 빨간 색 목도리를 둘러 메주고,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붉은색 포장지에 싸인 꽃다발을 전달했다.
윤 후보는 “서로 생각이 조금씩만 다르면 극한 투쟁을 벌이는 식으로 해선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게 된다”며 “국민이 생각하는 요구와 기대를 폭 넓게 들여다 보기 위해선 다양한 활동을 해온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씨도 과거 상당히 진보 진영에서 활동해 오셨지만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국민의힘 안에서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의 차이가 있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신 대표를 향해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김한길 대표께서 좋은 인재를 발굴해서 모셔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많이 놀라고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김 위원장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신 대표는 “여러 고민이 있었다”며 “후보님을 뵙고 후보님께서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셔서 함께하기로 했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김한길 위원장은 “신 대표가 함께함으로써 젊은이들과 함께 웃고 우는 마당으로서 저희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위원회 선거구호로 구상하고 있는 ‘내가 나로 살 수 있는 나라’가 신 대표가 합류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1990년생인 신 대표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사회운동을 시작, 녹색당에서 2016년 20대 총선(비례대표) 및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지난해 제21대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1.67%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해, 정의당 후보를 앞서는 선전을 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정치권에서 2030세대 여성들 목소리를 대변해온 인물이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홍세화 작가 등이 후원회 ‘팀서울’로 후원회 화제가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