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연일 '정책'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 공약 발표 등 정책 행보를 통해 최근 불거진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 등 ‘아들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회의는 ‘국가가 함께 키우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그는 이날 싱글맘과 입양부모 등 8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보육 등과 관련한 애로 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이제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출생은 개인이 선택하지만 보육, 양육, 교육은 완전한 공동체의 책임,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여성을 일터로 보낼까를 고민했다면 이제 어떻게 하면 남성을 집으로 보낼까를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저는 전통적 의미의 가족, 정상 가족이라는 말이 마음에 안 든다. 부모가 결혼을 해서 자녀를 데리고 함께 사는 유형을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어서 집행해왔는데 이와 다른 형태의 가족이 너무 많다”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전제로 보육정책, 교육정책들도 변화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미래 희망이 사라진 것이 제일 큰 이유이고, 둘째는 출산‧보육‧양육‧교육 책임을 개인이 전적으로 부담하는 데다 특히 여성이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는 비정상적 구조에 기인한다”고 진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오후 소상공인‧자영업 공약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되는 7대 공약에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보상과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온전한 보상을 통해서 코로나 방역 조치가 손실로 귀결되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정부 방역에 협조하는 것은 손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도록 확고하게 신뢰를 부여하는 게 좋겠다”며 “원칙적으로 온전한 보상과 선(先)보상 후(後)정산, 금융지원보다는 재정지원 중심으로 지켜지고, 매출 지원을 위해 소비쿠폰 지원 같은 것을 최대한 동원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소상공인‧자영업 공약을 발표한 뒤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자영업 코로나 피해지원 100조 원 추경’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 정부가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소상공인에게 100만 원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최소한 방역 조치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매우 턱없이 부족한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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