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후 4시 긴급기자회견…조수진에 ‘최후통첩’ 날려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20/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틀째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대표 겸 중앙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 대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조 최고위원을 향해 거취를 결단할 것을 공개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언론과의 통화 등을 통해 “조 단장이 떠나지 않으면 내가 떠날 것”이라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중앙선대위가 지휘계통이나 명령체계가 없고 지지율 위기 국면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포함해 결단할 수 있다”며 “상임선대위원장직을 그만둔다면 홍보본부장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가 일부 언론에 나오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보도에 대응하라고 하자 조 최고위원이 “내가 왜 당신 명령을 들어야 하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중앙선대위 공동선대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조 최고위원은 선대위 직제상 이준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아래다.

조 최고위원의 사과 문자로 일단락된 듯했던 두 사람 간 갈등은 전날 저녁 또다시 불거졌다.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자신을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며 거취표명을 요구하면서다.

이에 조 최고위원이 “유튜브 링크를 받고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계속 통화를 요청하는 출입기자 세 분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으나 이 대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대표가 공유한 사진에는 조 최고위원이 문자로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는 한 보수 유튜버가 만든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 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제목의 유튜브 링크를 보낸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