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페미니즘 이야기 하겠지만 尹에 강요하러 온 것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1일 09시 36분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은 21일 “내부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겠지만 윤 후보에게 페미니즘을 강요하러 온 것은 아니다. 윤 후보에게 더더욱 뭔가를 가르치려고 온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같이 말하면서 “제 가장 큰 목표는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고 그것을 통해서 그동안 성폭력과 성차별과 2차 가해로 피해 입었었던 피해자들이 더 이상 숨죽이고 살지 않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은 “지난 10월부터 대선 구도를 전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해 왔다. 시간이 가까워 질수록 사실 제3지대가 만들어지지 못하면 미약한 목소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새시대위원회 합류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 가치들이 있다. 바로 여성폭력과 안전에 관련한 문제”라며 “여성들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가장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봤을 때 어쩔 수 없이 이 양당 구조 안에서 후보자를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계속해서 범죄와 맞서 싸워왔고 범죄자들을 잡으셨던 이력도 있지만 직접 만났을 때 윤 후보가 ‘여성 안전만큼은 내가 보장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윤 후보는 ‘나는 마음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로부터 ‘30대 장관’ 약속을 받은 게 아니냐는 여론과 관련 “전혀 그런 제안을 받지 않았고 저는 지금 자리 욕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저는 너무 절박하다. 제가 자리 욕심이 있었다면 국민의힘에 오지 않았겠죠. 민주당에 가는 게 가장 최선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합류로 페미니즘이 양당정치에 패배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비판에는 “페미니즘이 어떤 당이나 어떤 진영에만 소속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여성주의는 보수든 진보든 할 것 없이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 신 부위원장은 윤 후보로부터 페미니즘과 탈원전에 대한 지지를 아직 물어보지는 않아 확답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는 모든 것을 후보자가 약속하지 않더라도 더 중요한 혹은 더 큰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가 “신 부위원장이 과거 발언하고 비슷한 궤를 계속 유지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 “당의 방침을 위배하면 제지하겠다”고 날 선 비판을 한 것과 관련 “당연히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가 그런 말을 한 건 내부에 있는 당내 불안과 당원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미리 말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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