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인사, 자신 출마할 나주서 대대적 행사 ‘구설’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0시 12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전남 나주 한전KDN 본사에서 빛가람 혁신도시 주민들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1.11.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전남 나주 한전KDN 본사에서 빛가람 혁신도시 주민들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1.11.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선대위가 혁신도시발전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전남 나주에서 갖기로 하면서 입살에 오르고 있다.

특정 나주시장 후보를 띄워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성공적인 모델이 특정 나주시장 후보의 선거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며 발끈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21일 오후 2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코어호텔에서 ‘혁신도시발전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나주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윤병태 혁신도시발전특위 공동위원장과 전국 10개 혁신도시발전특별위원회 위원, 박용진 선대위 공동위원장, 김승남·신정훈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9일 수도권에 남아있는 공공기관 200여곳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으며,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나주에서 특위 출범식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1부 출범식과 2부 토론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선대위가 나주에서 출범식을 열기로 하면서 특정 나주시장 후보를 띄워주기 위한 행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도시발전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윤병태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가 내년 6·1지방선거에서 나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잘못 전해지면서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나주시장 후보는 “혁신도시발전특위 출범식을 나주에서 여는 것은 특정후보를 띄워주기 위한 행사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면서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들도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침체된 혁신도시 발전방안을 찾기 위해 오랜 세월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왔던 게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특정 후보의 선거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나주시장 후보가 혁신도시 성과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며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시민단체들의 노력을 특정 후보의 선거전리품으로 전락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출범식 뒤에는 토론회도 진행된다. 혁신특위 양오봉 부위원장(전북대 교수)을 좌장으로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류지희 주민대표·김동선 청년의 제언과 이민원 혁신특위 위원장의 기조 발제가 진행된다.

(나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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