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2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허위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잠정적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건희 씨가) 서울대 특수대학원에서 EMBA라는 2년짜리 석사 과정을 하신 것은 지금 확인이 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완전히 허위로 안 나왔는데 나왔다고 거짓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특수대학원은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 (서울대) MBA 과정이 있는데, 또 다른 EMBA라는 과정을 만들어서 결국은 기업체의 대표들을 목표로 토·일요일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라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제 기준으로는 특수한 교육과정을 괄호 열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왜 안 했느냐, 일반 석사는 아니지 않냐, 특수대학원 석사 아니냐 이렇게 얼마든지 따질 수는 있는 일이라고 보인다”라며 “이런 차원에서 제가 생각할 때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고 과장이라고는 틀림없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후에 이력서조차도 왜 정확하게 안 적었느냐 하는 부분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윤 후보가 알 일이 없는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사과는 (김 씨) 본인이 하셔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과 성매매 업소 방문 의혹에 대해 “부모의 책임이라는 건 무한대다. 저도 자식이 있다 보니까 아들이 어릴 때 음란사이트에 접속한 걸 발견한 적도 있다”라며 “아들에 대한 교육의 책무가 성인이 되면 끝나는 건 아닌 것 같다. 저는 30세가 넘은 아들에게 주말마다 만나서 지금도 잔소리를 많이 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키운 자식의 과실과 결혼을 하기 전의 배우자 잘못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결혼 전 일”이라고 주장했으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가지 중 7가지가 결혼 후에 이뤄졌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결혼 후 허위 경력이 있다면) 틀림없이 사과하셔야 하는 게 맞다”며 “수사가 필요하다면 (여야) 양측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법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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