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1일 당정이 ‘내년 보유세 동결’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두고 “매표 동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선거에 불리한 것 같으니 일단 동결한다고 했다가 선거 끝나고 다시 걷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작 공시가를 시세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내년 보유세는 올리지 않겠다고 한다”라며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선거 때가 되니 갑자기 세금 폭탄도 공공요금도 모두 동결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활하기 짝이 없다. 조삼모사도 아니고, 국민을 원숭이로 보는 것이 틀림없다”며 “그렇게 세금을 올리고 못 살게 굴더니만 선거가 있는 내년에만 안 내도 되게 해 주겠다니.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을 국민은 다 안다”라고 일갈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아무리 가면을 바꿔 써도 그 안의 민낯을 국민은 기억한다”며 “내년 3월 9일만 지나면 다시 다 올리겠다는 건데 누가 그런 말에 귀가 솔깃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와 이 후보, ‘문재명’ 세력을 교체하지 않는 한 집행 유예된 세금과 공공요금 폭탄은 국민 머리 위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며 “‘한시적 동결’ 뒤에 ‘급격한 폭등’이 기다리고 있다. 그걸 국민이 모를 리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내년 1분기(1∼3월) 전기·가스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 당정은 1주택자에 대해 내년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산정할 때 올해 공시 가격을 적용해 사실상 보유세를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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