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대위 운영 방해 인사, 과감하게 조치…이대로 못 간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2021.12.20/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선대위를 운영하는데 방해되는 인사는 과감하게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는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2주 동안 나름대로 선대위의 운영실태를 파악해보니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끼리’에 비유되는, 비대한 선대위를 ‘인사 조치’ 등을 통해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격앙된 반응을 했는데 내가 판단하기로는 조 단장의 발언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며 “어제 발언이 과하고 잘못됐으니 이 대표에게 사죄하고 사태를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오늘 오전 조 단장에게 부탁했지만, 조 단장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에 대해 “(오늘) 새벽에 나한테 문자메시지를 보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대표로서 인내심을 갖고 참아줘야 한다”며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본인이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인사 문제를 후보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밖에서 우리 선대위를 평가할 때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선대위라 해서 2주 동안 운영실태를 확인해보니 이대로는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 선대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 종합상황실을 보다 더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금 선대위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후보의 일정 확정, 수행도 제대로 되지 않고 나가는 메시지도 (방문하는 곳과) 맞춰지지 않는 것 같다. 개별적으로 후보와 관련이 있으면 자기가 한마디씩 거들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한다”며 “선대위를 운영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사는 과감하게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양극화가 심화돼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어떻게 하면 정상적인 삶으로 끌어올릴 것이냐는 게 1호 공약이 될 것”이라며 “1월부터는 1주일에 한 번씩 공약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