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기자들의 가입자 정보 등 통신자료를 조회해 논란을 빚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의원들과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인사의 통신자료도 조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수처가 이양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등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석대변인은 “확인해보니 올 10월 13일 한 차례 조회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22일부터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장능인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청년보좌역도 이날 본인이 가입한 이동통신사가 10월 5일 공수처에 자신의 통신자료를 제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 보좌역은 KAIST를 졸업한 청년 사업가 출신으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시절 대변인과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다.
장 보좌역은 통화에서 “저는 고위공직자와 친한 사람도 별로 없다. 제가 야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다고 조회한 것인지, 민간인 블랙리스트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안의 개별 내용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조회를) 했다고 한다면 가입자 정보를 받은 것이지 통신자료 조회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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