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안 돌아올 듯…윤석열 ‘그게 민주주의’란 말, 李 자극”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7시 09분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후 이준석 대표(오른쪽)과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 사이에 고성이 오고간 충돌이 빚어졌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후 이준석 대표(오른쪽)과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 사이에 고성이 오고간 충돌이 빚어졌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로 돌아올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발단을 제공한 조수진 최고위원겸 공보단장이 수습 기회를 놓친데다 윤석열 후보가 두 사람의 충돌을 정리하기보다는 “그게 민주주의 아닌가”라고 말해 이 대표를 자극했기에 되돌리가 쉽지 않다는 것.

김 위원장은 21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최근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 놓았다.

◇ 김종인 “조수진 징계 검토 대상…‘난 尹말만 듣는다’는 분명 오버”

우선 김 위원장은 내홍을 빚게 만든 조수진 최고에 대해 ‘징계위’ 회부감이라고 지적했다.

즉 “아무리 선거철이라고 해도 위계질서가 딱 있는 것인데 ‘나는 후보 말만 듣고 다른 사람 말 안 듣겠다’고 하면 선대위 조직 자체가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분명하게 말해 조수진 공보단장이 좀 오버했다”는 것. 김 위원장은 “당헌당규가 그런 걸 어떻게 징계해야 하는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검토할 대상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징계요구가 있을 경우 들여다볼 문제라고 판단했다.

◇ 조수진에게 사과 권했으나 오전까지 행동으로 안 옮겨…이준석 점점 불쾌한 감정만

지난 20일 이준석-조수진 충돌 당시 상황을 제지 못한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회의 과정에 내옆에 앉아 있던 이준석 대표가 소리를 치고 나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회의를 더 진행 해 봤자 진정될 기미가 없기에 바로 산회를 선포하고 일어서 버렸다”며 흥분을 제지할 수도, 잘잘못을 따질 겨를도 없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수진 공보단장이 회의에서 발언하는 걸 내가 직접 들은 사람으로 조수진 의원이 조금 실수를 했다”며 “그래서 조수진 의원에게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서 정중하게 사과하고 문제를 풀어라’ 했는데 오전까지 사과니 뭐니 그런 것이 없이 지나갔던 것 같다”며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점점 더 불쾌한 감정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 尹, 상황 정확히 모르고 “그게 민주주의”, 이준석을 더 자극…이준석 성격상 복귀, 어렵다

또 “윤석열 후보가 내용 파악을 못하고 ‘정당에서 민주주의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라고 해, 그 말이 오히려 이준석 대표를 더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윤 후보가 그런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 위원장은 “후보가 이준석 대표하고 조수진 의원 사이에 오고간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그냥 토론을 하다가 무슨 일이 생겼나 하는 정도였을 것”이라며 주변에서 윤 후보에게 사건 전말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이 이렇게 흘러 “이준석 대표하고 얘기를 해 봐야 되겠지만 이준석 대표 성격상, 다시 복귀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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