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측 “尹 무신경, 윤핵관의 왜곡 보고 탓…장제원, 윤핵관 중 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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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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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제원 의원. 장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이준석 대표측은 장 의원이 실질적으로 윤 후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윤핵관’ 중 ‘윤핵관’으로 보고 있다.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제원 의원. 장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이준석 대표측은 장 의원이 실질적으로 윤 후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윤핵관’ 중 ‘윤핵관’으로 보고 있다. © News1

‘선대위 모든 직책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측은 비상상황에 발생했음에도 윤석열 후보로부터 어떤 연락을 받은 적 없다며 다소 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 대표측은 이처럼 윤 후보가 “그게 그럴 일인가”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건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이 중간에서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치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큰 문제라고 했다. 윤핵관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장제원 의원이 윤핵관 중 한명이라는 건 맞는 것같다고 했다.

이 대표 최측근으로 이른바 이핵관(이준석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고 있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 사퇴를 몰고온 발단에 대해 “조수진 공보단장, 최고위원의 항명 하극상으로 촉발됐다”고 발화점을 알렸다.

이어 “조수진 공보단장이 사퇴를 빨리 결단을 했어야 됐다”며 그랬다면 ‘이준석 사퇴’까지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조수진 최고가 사과를 한 뒤 저녁엔 ‘이준석 대표를 탄핵하자’는 동영상을 일부 기자들한테 돌렸는데 ‘사과를 한 거냐 아니면 뒤에서 골을 지르는 거냐’며 이 대표가 더 화가 난 상황이 됐다”면서 “사실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이미 불이 붙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선대위 출범이 채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400명이 넘었고 사람이 늘었으면 굉장히 일을 많이 해야 되는데 공약 하나 변변히 나오는 게 없고 위기 상황이 왔을 때 기민한 대처를 못하고 있다”며 “김건희 대표 일이 나왔을 때 윤석열 후보가 사과하는 데까지 3일정도 걸렸고 마치 이견 있는 것처럼 김종인 위원장은 100조, 후보자는 50조 이렇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대로 가선 정말 선거가 어렵겠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상황에서 조수진 공보단장이 선대위에서 ‘후보의 뜻이다’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한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는가”라고 묻자 김 실장은 “제가 알기로는 연락이 안 왔다”고 했다.

또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 선대위직 사퇴에 대해 ‘저게 저럴 일이냐’고 했다”고 하자 김 실장은 “윤 후보가 직접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상세한 보고를 혹시 받지 못하고, 편향된 주장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가미돼서 보고를 받는다면 ‘그게 정당 민주주의 아니냐’ 이렇게 발언할 수 있다”며 “그런 뭔가를 제공하게 되는 게 아닌가”라며 이번 윤 후보 반응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즉 “ 중간에 전달이나 보고가 정확히 안 되면 ‘당내에서 그런 이견이 있는 것 아닌가, 조수진 최고가 가서 사과하고 대표가 사과 받아주러면 잘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라는 (윤 후보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굉장히 위기적 상황이다, 문제가 많다 이런 인식을 못할 수도 있다”고 입맛을 다셨다.

윤핵관에 대해 김 실장은 “누군지 정확히 말할 순 없다”면서도 “‘이준석 대표는 옹졸한 자기 정치를 한다’, ‘조수진 최고는 당장 사과할 일을 하냐’고 양비론을 펼쳤던 분(장제원)도 윤핵관 중에 한 명 같다”며 장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실장은 사건의 본질은 윤핵관 정리에 달려 있다며 “울산회동에서 세 가지 정도가 발표됐는데 발표 안 된 부분 중 후보가 ‘윤핵관은 나한테 맡겨 달라’ 이런 취지의 얘기가 있었지 않았을까”라며 그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 장점은 사람들을 쓸 때 끝까지 믿고 쓰는 이런 것이지만 복잡다단한 선거 와중에 서 윤석열 후보를 보좌하고 있는 윤핵관의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며 윤핵관 정리없이 이 대표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욕을 먹더라도 확실히 하고 끌고 가겠다’라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핵관을 정리할 지 “지도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다음 움직임에 따른 터 닦기를 시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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