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속 이영애 딸, 미군 장교로 한국서 근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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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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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유엔군사령부 의장대 선임참모로 근무 중인 커스틴 권(한국명 권예영) 미 육군 중위 (유엔사 페이스북) © 뉴스1
주한유엔군사령부 의장대 선임참모로 근무 중인 커스틴 권(한국명 권예영) 미 육군 중위 (유엔사 페이스북) © 뉴스1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이영애)의 딸 제니로 출연했던 아역 배우가 미군 장교가 돼 우리나라에서 복무 중인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한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현재 유엔사 의장대에서 선임참모로 근무 중인 커스틴 권(28·한국명 권예영) 중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권 중위는 유엔사 의장대의 전술훈련 계획·실행, 행사 조율 등을 담당하고 있다.

권 중위는 조부모가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교는 우리나라에서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부모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나라’(미국)에 보답하고자 미 육군에 입대했다고 한다.

권 중위는 유엔사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조부모님이 미국에서 사셨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며 “조부모님이 가질 수 있었던 자유를 지키고 봉사하는 게 국가(미국)에 가장 많은 걸 돌려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자랐다. 그래서 한국을 내 고향이라고 부른다”며 “한국 문화에 ‘정’(情)이 있는 게 좋다. 영어로 옮길 수 없는 이 단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어지는 실제적이고 독특한 사회 관계적 유대감을 뜻한다”고 말했다.

권 중위는 “‘정’은 한국을 강조하고 돋보이게 하며, 한국과 한국인을 매우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다”며 “(한국 배치를 통해) ‘정’처럼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엔사는 권 중위가 평소 글램핑을 좋아하고, 패러글라이딩과 수영, 그리고 겨울철엔 스노보드를 즐긴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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