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주장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에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그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이 실장은 “최우선 과제는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화다. 정책 일관성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여당과 후보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부동산 시장은 분명한 변곡점을 맞았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시장 하향안정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며 “그 이후의 선택은 다음 정부가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선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여당인 민주당이 최근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에 대해 “여당 후보가 개별 정책에 대해 현 정부와 완전히 같은 목소리만을 낼 수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현 정부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당연한 모습이다. 여당 후보가 내는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청와대가 차별화 관점에서 보고 있지 않다”고 평했다.
이 수석은 정부가 내년 성장률 전망을 3.1%로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 회복세 및 재정확대 효과 등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가 너무 낙관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이재명×마이크 센델 대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제도가 시행되는 건 다음 정부이기 때문에 현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도 드리고 저희가 입법도 시도하지만 솔직히 이제 서로 동의 안 되면 몇 달 후이기 때문에 선거 끝난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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