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문기 사망에 특검 촉구 “몸통 안 잡고 깃털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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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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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의 사망과 관련해 수사 중인 검찰을 질책하며 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안 후보는 22일 긴급성명을 내고 “깃털에 불과한 그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는지, 어쩌면 누군가에겐가 죽음을 강요받았는지는 몸통인 그분만이 알 것이다”라며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잡는 검찰의 여당 눈높이 맞춤 수사가 이런 비극을 초래했다. 특검 수사로 죽음의 행렬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깃털’은 김 처장과 10일 숨진 채 발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몸통’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안 후보는 “몸통은 펄펄 날아 숨 쉬고 깃털들만 목숨을 끊거나 감옥에 가는 이 불합리하고 기이한 상황을 하루빨리 깨야 한다”며 “여야는 즉각 쌍특검(대장동·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에 합의하고 특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처장은 21일 오후 8시 20분쯤 자신의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상태로 퇴근하던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김 처장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김 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22일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장이었던 김 처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1, 2차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올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김 처장을 4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처장은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이유와 화천대유가 사업자로 선정된 뒤 사업협약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경위 등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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