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홍 폭발’에 尹 때리는 與…표정 관리하며 ‘집안일’ 수습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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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모든 직함을 내려놓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사태 책임을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돌리며 맹공을 퍼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경쟁 상대에게 들이닥친 악재지만 민주당 사정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민주당은 ‘아빠 찬스’ 논란으로 사퇴한 김민국 청와대 민정수석,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등과 관련한 후폭풍 차단과 함께 민생 행보에 주력하며 골든크로스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잘 수습되길 바라지만 모든 핵심은 후보 본인에게 있다”며 “이 대표의 입장이 이해된다. 만약 이재명 후보가 윤 후보처럼 당 대표를 무시하고 저를 외면하면 가만있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선대위가 울산 회동 18일 만에 결국 파국을 맞았다. 예정된 수순”이라며 “검찰총장 시절 천상천하 유아독존 태도를 보였던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오합지졸 난장판 선대위로 만드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퇴로 인한 국민의힘 선대위의 내홍의 책임을 윤 후보에게 돌리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송 대표는 3회 토론만 하겠다는 윤 후보를 겨냥해 “7회 이상 법정토론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법, 감염병예방법 등을 당론으로 채택해 민생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과 정반대로 민주당은 원팀이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민생 안정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가고 있다”며 “윤 후보와 야당도 말로만 소상공인 타령하지 말고 법안 논의를 위한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일정에 응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인 의원총회에서 최근 당내는 물론 정부, 청와대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이 후보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안을 두고도 특위를 구성하는 등 당내 논란을 수습을 시도하며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이 후보 또한 청와대나 정부의 반대가 심하다면 “정부가 안 받으면 설득하고 공약으로 전환해서 하겠다”, “계속 설득하겠다”, “당선돼서 하겠다”고 한 걸음 물러난 모습이다.

민주당은 아울러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자진 사퇴를 결정한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문기 처장의 후폭풍 수습에도 나섰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수석의 사퇴에 대해 “아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은 개인 사정이고 국민 정서를 먼저 판단하셨던 것”이라며 “지금 정치가 그만큼 굉장히 냉혹하고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 처장의 사망에 대해 이날 공지를 통해 “형언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명복을 빈다”며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또한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민주당에 ‘대장동 특검법’ 처리를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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