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병상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아기를 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산모를 언급하며 “이들을 돕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2일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급차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가 걱정돼 전날 아기의 아버지와 영상 통화를 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경기 양주소방서) 광적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의 노력과 많은 국민의 축복 속에 아기가 태어났으니 잘 자라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아기 아빠에게)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도 코로나19에 걸린 산모와 갓 태어난 아기가 함께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걸린 산모를 돕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면 부모는 얼마나 애가 타겠는가? 국가가 마땅히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던 임신부는 지난 18일 새벽 하혈과 진통으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병원 16곳에서 “확진자 병상이 없다”며 이송을 거부했다. 결국 임신부는 10시간을 헤매다 광적119안전센터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에서 출산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 임신부 확진자를 위한 특수 병상을 별도로 지정해 응급 분만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알렸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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