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 극단 선택 안타깝다…성남시장 땐 몰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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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검찰 수사를 받던 ‘대장동 개발 실무자’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위로 말씀 외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상황도 잘 모르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때 지휘하던 부하 직원 중 한명이고 어떻든 수사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돼 극단적 선택을 한 거 같은데 정말 안타깝고, 정말 이제라도 편히 쉬길 바란다. 가족들이 얼마나 황망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김 처장 사망을 전해들었느냐는 질문에 “사실 우리 내부망, 네트워크망에 누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기사가 올라오길래 전에 과거 기사를 잘못 냈나(싶었다), 글자가 거의 비슷하지 않나”라며 “좀 이따 보니 딴 사람이더라”고 했다.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시장 재직때는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그때 아마 팀장이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분을 알게 된 것은 경기도지사 된 후에 (공공)개발이익 5500억원을 확보했다는 게 거짓말이라고 기소돼 그 재판과정에서 나는 지침만 줘서 세부내용을 전혀 모르니까 이를 파악할 때 주로 알려줬던 사람이 이분”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사 시절 허위사실 유포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때 돼서야 실무자인 김 처장을 처음 알게 됐다는 주장인 셈이다.

그는 “재판받을 때, 도지사일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고 전화도 꽤 많이 (주고받았다). 업무 파악을 가장 잘 알고 있던 사람 같았다”며 “내가 알기로 상당히 성실하고 업무도 잘하는 직원이었다”고 평가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이 후보 대장동 책임론이 다시 제기되는 데 대해선 “어떻든 내가 관할하던, 한 때 부하직원이었고 내가 하던 업무에 관여된 분이니까 전혀 책임이 없다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슴 아프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는 “극단적으로는 내가 박근혜 정권하고 서로 소송까지 하고 심지어 광화문에서 농성하면서 정면충돌했다”며 “실제로 작은 흠이라도 있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없었고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대장동 의혹에 결백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나는 특검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거듭 대장동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나름 관리했는데 날 의심해 수사가 시작됐고 지금까지도 사실 드러날 수 없다. 있는 게 없으니까”라며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는 상황을 깔끔히 정리하고 싶은 게 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나에 대해서만 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윤석열 후보가 처음에 부정대출이 발생했을 때 조사했으면서 빼놨다는 의심이 있지 않느냐”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검사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도 특검에 포함시키는 것이 전제임을 재확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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