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조계사 팥죽 공양 “민주당과 불화…액땜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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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5시 36분


사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2일 불교계에 대한 정청래 의원의 비유에 거듭 사과하면서 “송구한 마음으로 조계사에서 팥죽 공양을 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팥은 액운을 쫓는 곡식이다. 그런 팥과 주식인 쌀과 같이 푹 끓인 게 팥죽이다. 지금 우리 당과 불교계의 불화가 더 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액땜이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사찰이 받는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문화재 관람료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송 대표는 “우리 불교계가 ‘국보’와 ‘보물’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중복적인 규제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불교계가 품어 안고 냉가슴을 앓고 있다”며 “말씀하지 않더라도 집권여당인 우리가 미리 살피고 개선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그러지 못했다. 참으로 송구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늦었지만 민주당은 김영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불교계의 요구사항들을 받아 꼼꼼하게 검토하고, 나아가 불교발전에 대한 정책을 준비 하겠다”며 “불교문화재와 전통문화유산에 대해 자율적인 관리와 보존정책이 병행될 수 있는 방법 등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때맞추어 정청래 의원도 문화재 관람료를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마침 조계사에서 동짓날 팥죽 공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서 정성들인 팥죽 한 그릇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불교계 내부에 오랫동안 쌓여온 부분이 많이 내재돼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톨릭 신자다 보니까 ‘너무 가톨릭 중심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지만 가톨릭은 사실 바티칸이라는 게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하나의 나라지 않나. 국가 외교 차원에서 보는 면도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불교계가 생각하는 서운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또 그런 오해가 서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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