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만난다. 두 사람의 만남은 경선 후인 지난 10월24일 인사동 찻집 회동에 이어 11월2일 선대위 출범식 후 51일만이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 후보가 오찬을 요청했고 이 전 대표가 흔쾌히 응답해 회동하게 됐다”며 “이 후보는 코로나 팬더믹과 양극화 심화로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회복시킬 해법과 방안 마련에 이 전 대표의 경륜과 지혜가 큰 힘이 된다고 믿고, 이 전 대표의 주도적인 활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서울 중구의 달개비에서 진행되며 이 후보 측 오영훈 의원(선대위 비서실장)과 이 전 대표 측 윤영찬 의원이 배석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 후 공식 행보를 자제해왔다. 개인적으로 각 지역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다닌 것 외에는 칩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선대위 상임고문으로서 다른 고문들과 마찬가지로 전면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호남 지지기반이 탄탄한 이 전 대표가 여성 등 이 후보의 취약층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 전 대표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려왔다.
이에 이 후보의 지난 호남 순회 일정 등에서 이 전 대표의 등판설이 한차례 제기됐지만 불발됐다.
이 전 대표는 거듭된 등판설과 관련해 측근에 ‘이낙연답게 도울 것’이라며 시점을 숙고하고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 후보 측에서 전남 지역 등에 대한 역할을 요청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4·3 유족회 등과 만남을 위해 방문한 제주에서 기자들에게 “저는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이미 합류해 있다. 상임고문에 역할에 맞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책임의식에 맞게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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