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른다”는 발언으로 실언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 “나도 모르겠다, 이젠”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2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후보라는 사람이 계속 망언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라는 누리꾼들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외에도 윤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게시되자 홍 의원은 “마치 될대로 되라는 식”, “지배층의 오만”, “이젠 저도”라는 답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이 “가난하니까 자유를 모른다는 건 가난하니까 민주당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과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남긴 글에는 “정신나간 소리”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한 대학생이 ‘차별금지법과 N번방 방지법’에 관한 입장을 묻자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사회취약계층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드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더 나은 경제 여건을 보장해서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날 윤 후보가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에서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생길 것 같다”고 발언한 것도 논란이 됐다. 구직·구인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이미 유통되고 있음에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지적하는 누리꾼의 글에 홍 후보는 “핸드폰이 없는 모양이네요”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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