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극빈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무엇인지 모를 뿐 아니라 왜 필요한지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여권이 연일 비판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의 역대급 망언이 나왔다”고 성토했다. 그는 “도대체 아무리 평생을 대중을 무시하고 특권에 찌들어 살았다고 한들 이렇게 말할 수 있나”며 “지금을 계몽시대로 착각했거나 아니면 19세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넘어온 분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대단한 차별의식이고 특권의식의 발로가 아닌가 생각하고 엎드려 사죄하고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이자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남 비판 안하며 살고 싶은데 이건 아니다 싶다”고 맹공했다. 정 의원은 “이 말을 우발적인 말실수라고 감싸려는 자들이 있는데 스스로 개돼지라고 자처하는 게 낫다”며 “입만 열면 반복된다는 건 실수가 아니라 그의 가치관과 철학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의식의 소유자가 어떻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제왕이 되겠다고 나온 사람의 말이 분명하다”고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제 이분은 실언이 선거 전략인 거 같다”며 “가난하고 교육을 덜 받은 분들이 자기 개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면서 대한민국 시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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