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3일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5층에서 부산지역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부산에 현 상황에 대해 “부산경제 상황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라며 “인천에 쫓겨 제2도시의 위상마저 위협받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산의 옛 영광을 찾기 위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융복합 메가시티’ 구상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해양과 대륙의 융복합, 해양관광과 신산업의 융복합, 물류 비즈니스와 친환경 해양도시의 융복합을 부산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현재 중앙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법적·제정적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가 경쟁적으로 민간 기업들을 유치해 광역경제권을 만들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안 후보는 시급한 민생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정부와 대선 후보들에게 세 가지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은 국채를 발행해 빚을 늘리지 말고 본예산 항목을 조정해 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포퓰리즘 폐기 대국민 합동선언’을 제시하며 포퓰리즘 공략에 대해 “망국의 병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안 후보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정 합동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여야 정당, 민생, 정부, 기업, 소상공인, 자영업 대표 등이 모인 합동대책기구를 통해 방역과 민생 지원과 재정마련 대책 등 재난 극복의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들의 분노에 겁먹어 정부 여당이 기존 정책을 뒤집고 3개월짜리 선거용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재명 당선도 정권 교체’ 발언에 대해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여당 국회의원들이 이 후보 주변에 100명이 넘는다”며 “여당 후보로서 당당하게 공(功)이 있으면 계승하고 버려야 할 과(過)가 있으면 공동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모교인 부산고를 방문한 안 후보는 해운대 폭포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광안리 카페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지역 방송사에 출연할 예정이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대선에서 주요 공략 포인트는.
“제1공략으로 ‘세계 제1의 과학기술 5개를 확보해 G5 진입’을 선정했다. 국내 유망 분야인 디스플레이, 수소사업, 2차전지, 원전, 콘텐츠 산업 등을 타 국가들이 쫓아올 수 없는 초격차기술로 만들어 G5 국가로 진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표다.“
-윤석열 후보의 ‘가난하고 배운 게 없으면 자유 몰라’라는 발언에 대한 입장은.
”대선 후보가 가져서는 안되는 생각이다.”
-국민의당 부산시당이 없는 것은 부산의 홀대가 아닌가.
“그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인다. 추후에 부산 선대위를 발족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구성은 완료했고, 선대위를 통해 지역의 민심을 듣고 부산시민이 원하는 공략을 반영하겠다.”
-부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군정을 종식시키고 문민시대를 활짝 여신 것처럼 저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진영·패거리 정치를 종식시키고 과학과 실용, 합리와 번영의 시대를 활짝 열 것이다. 부산의 자존심을 걸고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활로를 안철수가 책임지고 개척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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