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득이 국힘 입당”→ 추미애 “이당 저당 뻐꾸기 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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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4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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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이 2016년 8월 16일 뻐꾸기의 독특한 번식과정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뻐꾸기가 다른 새의 새끼를 밀어내는 모습.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 News1
낙동강유역환경청이 2016년 8월 16일 뻐꾸기의 독특한 번식과정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뻐꾸기가 다른 새의 새끼를 밀어내는 모습.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이라고 했다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뻐꾸기냐’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윤 후보는 지난 23일 오전 전남 선대위발족식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발언 여러 뒷말을 낳았다.

실언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오후 “민주당에 대척점에 있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기본적 입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뒤 “국민의힘을 혁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포용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게 하기 위해 (입당)한 것”이라고 달리 생각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태도는 “이당 저당 다 내당, 검찰당을 속일 수만 있다면 다 좋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당이라는 타이틀을 달 수 없기에 국민의힘 간판을 이용한 것이라는 말이다.

이어 “뻐꾸기 둥지가 된 어느 당 신세”라며 국민의힘이 윤 후보에게 철저하게 이용만 당한 뒤 버림받을 것이라고 윤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도 저격했다.

이는 뻐꾸기가 자신의 둥지를 짓지 않고 알을 다른 새 둥지에 낳아 그 새로 하여금 알을 품도록 한다는 습성을 빗댄 것이다.

즉 뻐꾸기 둥지는 빈껍데기, 뻐꾸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한다는 것으로 윤 후보가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뻐꾸기 둥지’는 소설과 영화에서 ‘정신병동’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됐기에 추 전 장관이 이 점까지 염두에 두고 ‘뻐꾸기 둥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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