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석기 가석방, 국민에 모욕…이재명 역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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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4일 08시 26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2021.12.23/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2021.12.23/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내란선동죄로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날 가석방되는 것과 관련 “소위 NL(민족해방) 진영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인 성남의 시장을 지낸 이재명 후보의 역할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이 전 의원 가석방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 시절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로 수감 중이던 이 전 의원을 가석방해 줬고 이번에 또 은전을 베풀었는데 그 배경에 어떤 흑막이 있는지 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산타의 선물이 전직 대통령 형집행정지가 아니라 이석기 석방이라니 할 말을 잃는다”며 “이석기에게 자유를 준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온 국민에겐 모욕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 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대한민국 체제와 정부의 전복을 꿈꾸던 사람”이라며 “이 전 의원이 죄를 뉘우치고 오류를 인정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가석방 이유와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안 후보는 이날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나 형집행정지도 꼭 함께 검토돼야 한다”며 “한 분에 대해서만 사면과 석방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이석기 가석방 물타기용이자 야권분열책으로 오해받기 십상팔구(十常八九)”라고 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분열과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이 전 의원에게 보여 주는 무한한 애정과 관심의 절반이라도 고통받는 국민에게 베풀고, 통합의 정치를 위한 결단에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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