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이석기도 나오는데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이석기도 나오는 판에 두 전직 대통령은 계속 감옥이 있다면 완전 주객전도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사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내란음모 및 선동죄로 복역 중이던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이 오늘 오전에 가석방된다고 한다”라며 “전직 대통령 형 집행 정지가 아닌 이석기 석방이라니 할 말을 잃었다. 이석기에게 자유를 준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온 국민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형법 제72조에 따르면 가석방은 수형 태도가 양호하고 뉘우침이 뚜렷하다는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석기 전 의원은 죄를 뉘우치고 오류를 인정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라고 이 전 의원을 가석방 시키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내란선동범 이석기는 되고, 고령에 건강도 좋지 않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왜 안 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내란음모 및 선동범은 풀어주면서 건강도 좋지 않은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그대로 두는 것은 완전히 주객전도된 일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검토한다는 기사를 봤다.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그렇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나 형 집행 정지도 꼭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전직 대통령 중 한 분에 대해서만 사면과 석방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이석기 가석방 물타기용이자 야권분열책으로 오해받기 십상팔구(十常八九)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제 분열과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이석기에게 보여 주는 무한한 애정과 관심의 절반이라도 고통받는 국민에게 베풀고, 통합의 정치를 위한 결단에 사용하라. 성탄절에 두 전직 대통령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거듭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