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숨진 김문기 전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도개공) 개발1처장의 유족이 “구속된 유동규의 최측근이 아니며 뺨도 맞았다”며 김 전 처장의 억울함을 대신 토로했다.
24일 김 전 처장의 유족에 따르면 친동생 A씨는 전날(23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소재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장동) 초과수익 환수에 대해 본부장이나 상관들에게 결재서류, 보고서류를 수차례 제출했지만 다 반려됐다”며 “그것 때문에 구속돼 있는 전 본부장(유동규 도개공 전 기획본부장)과 다툼이 있었고 따귀도 맞은 걸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형(김 전 처장)이 유씨의 라인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 같고 잘못된 것 같아 아니라고 말한다”며 “이 때문에 승진 등 고과도 최하로 받았다. 이는 형한테 직접 들었다. 말 잘 듣는 직원들은 점수를 잘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에 위치한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김 전 처장이 평가위원으로서 유리한 점수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A씨는 입을 열었다.
그는 “하나은행이 선정되도록 정민용씨와 짜고 다른 업체에 0점 처리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총점 1000점 중 3%에 불과하다”며 “결정적으로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이 되도록 한 것처럼 묘사됐다”고 해명했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주식회사’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도개공과 성남의뜰 간의 합의로 이뤄진 정식사외 이사다”라며 “뭘 받아서 한 것이 아니다. 법적인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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