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을 지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4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늘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고 있던 바윗돌이 치워지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직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려 온갖 모욕을 준 다음 4년 8개월 동안 감옥에 가둬놓은 비정하고 잔인함에 치를 떨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역사와의 화해를 시도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일부 언론인들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사면하고,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가석방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거나, 대선에서 야권분열을 획책하려고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 야권에서 해결해야 할 몫”이라며 “이석기, 한명숙은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정부는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 확정판결을 받아 2017년 3월 31일 구속됐다.
한명숙 전 총리는 복권됐다. 한 전 총리는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300만 원을 확정받고 2017년 만기출소 했으며,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내란 선동 등 혐의로 징역 9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던 이석기 전 의원은 이날 성탄절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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