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이른바 ‘야권 갈라치기’라는 주장에 대해 “야권 갈라치기가 어떤 뜻인지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고 일축하며, 국민 통합 차원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번 사면이 미래를 향해서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현재 상황에서 하나의 계기가 되어주길 바라는 취지라는 걸 간곡히 말한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번 사면은 개인 생각의 차이, 찬성·반대를 넘어서 통합과 화합, 그리고 새 시대 개막의 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됐다”며 “특히 박 전 대통령은 5년 가까이 복역한 점, 그로 인해 건강 상태도 많이 나빠져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사면 논의 여부에 대해선 “따로 후보와 사전 협의한 바 없다. 이 후보도 오늘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며 “대통령이 내린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과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박 수석은 이날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복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역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을 합쳐야 될 상황에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이라며 “한 전 총리의 경우에는 징역형의 복역을 만료했고, 이미 4년이 지난 시간이 경과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 검찰이 동료 재소자를 수시로 소환해서 위증을 강요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 아니겠냐”며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금이라도 한 전 총리 명예 회복시켜준다는 차원에서 복권을 실시한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 구속 기간이 연말 기준, 연수로 4년9개월 넘지 않나. 전두환, 노태우씨에 비해 2배 넘는 기간을 수형한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경우 고령이기는 하지만, 구속 기간이 연말 기준 780일 가량이라는 점들도 고려해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