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청년 대변인 “이준석 이해는 되나 저러면 곤란…자랑질, 자해하듯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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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5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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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적용된 엄격한 법리가 정치하는 모든 사람에게 강한 법리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절대 국정농단 사태 같은 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혁도 하겠다“고 밝혔다. © News1 오대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적용된 엄격한 법리가 정치하는 모든 사람에게 강한 법리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절대 국정농단 사태 같은 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혁도 하겠다“고 밝혔다.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인 하헌기(33) 선대위 부대변인은 같은 연령대의 이준석(36) 국민의힘 대표를 인간적으로 이해는 하나 정치권 중심인물로서 처신은 옳지 못하다고 쓴소리했다.

하 대변인은 24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선대위를 박차고 나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과 사생결단식 대결을 펼치고 있는 이 대표와 관련해 “인간적으로는 이준석 대표를 이해한다”고 했다.

즉 “(나이가 어리다, 난 대표 말 안듣는다 등) 인간적으로는 그런 모욕을 받았으면 화가 났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는 것.

하지만 “정당의 대표이다”며 “방송에 나와서 ‘윤 후보가 이준석이랑 같이 다니면 문제가 안 될 거다’는 식의 말은 이준석 대표 개인의 자의식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잇단 실언에 대해 “후보 옆에 정무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후보에게 ‘방금 전 하신 말씀은 이런 이런 의미죠’ 라고 후보가 다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든가, 그런 해법으로 나왔던 것이 이준석과 같이 행보를 하는 것이었다”고 한 발언을 비판 한 것이다.

결국 이 대표가 ‘봐라 내가 있었다면 실언을 막았을 것’이라며 자기자랑을 했다는 말이다.

하 대변인은 “선거는 후보가 하는 것”이라며 “본인도 (강릉에서) 새벽 1시 30분까지 같이 술먹다가 경찰이 출동했음에도 ‘본인이 보좌를 잘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 대표는 후보와 선대위 사이의 조율을 해야 하는 역할인데 방송 나와서 마치 자해하듯이, 폭로하듯이 얘기하고 다니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 것은 여야를 떠나서 정치 혐오를 더 조장하는 행위다”고 이 대표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한편 지난 10일, 윤석열 후보측은 강릉 행사를 마친 뒤 윤 후보, 이 대표, 권성동 의원이 동행한 기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먼저 일어섰고 권 의원이 자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성희롱’ 시비가 붙었다.

권 의원은 ‘인사했을 뿐’이라고 한 반면 민주당 측은 경찰이 출동한 건 사실이다며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고 공격을 가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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