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 등 제3지대 후보들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등 진보 진영 결집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자 이번엔 ‘우클릭’을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비례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합의문 서명식을 가졌다. 양당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각자 내부 절차를 거쳐 최종 합당을 발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월 둘째 주경, 열린민주당은 29, 30일 당원 투표 등 남은 절차를 밟는다. 양측은 합당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름으로 당을 합치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제3지대 흡수를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보다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손을 내밀었다. 송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서는 “국가 발전에 필요한 분”이라고 했고, 김 후보를 향해서는 “(통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는 안 대표와 김 후보를 끌어들일 경우 그에 걸맞은 자리를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반문(반문재인)’을 앞세워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을 탈당했던 안 대표를 향한 친문들의 반발이 여전하다는 점은 변수다.
민주당의 외연 확장은 국민의힘을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내 진보 진영 결집을 끝마치고 외연을 넓히자는 게 애초의 계획”이라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는 2017년 문재인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어야 하는 선거”라며 “단순히 ‘진보 대 보수’ 프레임으로 가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외연 확장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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