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나란히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서 인터뷰 내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두 후보 인터뷰가 같은 날 공개된 것이 사실상 간접적 토론회와 같은 형식이 되면서 양측이 크고 작은 공방을 벌인 것.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각각 인터뷰한 영상을 25일 동시에 공개했다. 26일 현재(오후 8시 기준)까지 이 후보 영상 조회수가 약 132만 회로 윤 후보(약 97만 회)보다 많았다. 댓글은 윤 후보가 2만8000여 개로 이 후보(2만1000여 개)보다 많았다.
나란히 공개된 두 후보의 인터뷰를 두고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이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후보의 답변을 비교 가능하도록 인터뷰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윤 후보에 비해 이 후보의 정책적 역량이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뷰에서 두 후보가 한 일부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후보의 경우 “1992년 증권회사에 다니던 친구의 권유로 첫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했는데 작전주식이었다. 꽤 많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주가조작 공범임을 자백한 것”이라며 “전과 5범 반열에 올랐다”고 비판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일대일 토론 요구에 대해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16번 토론을 했지만 그 토론 누가 많이 봤느냐”고 하는 등 ‘토론무용론’을 꺼내들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26일 KBS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윤 후보가) 극단적으로 과태료 내고 토론에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차례 법정 TV토론 등을 포함한 양자 토론에 나서라는 압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삼프로TV’ 인터뷰에서 국내 주식시장과 관련해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너무 저평가됐다”며 “코스피 5,000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집권 후 코스피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에 대해서는 “절대 사지 말라”며 “나하고 아무 관계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다주택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좀 나올 수 있게 세제를 합리화하겠다”며 “이 정부가 집값 상승의 원인을 다주택자의 투기수요, 소위 매점매석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그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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