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홍준표 “국민분노 못 가라앉혀” 이준석 “용기, 긍정적 평가”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7일 07시 20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첫 공개사과를 놓고 전현직 당 대표가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허위 이력’ 기재 의혹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아울러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고 고개 숙였다.

이에 대해 당 대표 두차례, 대선후보 등을 지냈던 홍준표 의원은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김건희씨 사과로 집 떠난 이가 돌아올까, 윤 후보 지지율에 기회가 될까”라는 물음에 “글쎄요,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을까”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김건희씨 사과 시점이 늦었고 모호한 사과였기에 돌아선 지지자가 다시 돌아오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달리 이준석 대표는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라며 용기를 내 국민 앞에 선 것 자체만이라도 평가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김건희씨의 직접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문, ‘오히려 상대에게 공격 거리만 제공할 것이다’라며 반대한 윤석열 후보 측근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이 대표는 선대위를 뛰쳐나와 외곽에서 윤 후보 측근들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씨 사과를 긍정평가한 것은 대립주체가 윤 후보가 아님을 알리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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