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메시지에 주목…“대화·협력의 길 선택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1시 18분


통일부가 “올해 말과 내년 초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서는 선택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북한의 8기 4차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를 전망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최도 지도기관으로 모든 당 사업을 주관하는 회의체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당 중앙위 8기 5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이달 하순 당 중앙위 전원회의 소집에 대한 결정서를 채택했다. 해당 회의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올해는 승리의 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이 대변인은 “현재까지 북한은 전원회의 개최 일정 등 구체적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통상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짧게는 하루, 길게는 나흘 간 열려왔고 회의 시작 후 개최 사실을 공개해 온 만큼 금주 중 개최 동향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이번 전원회의의 경우 북한 스스로 2021년 주요 정책 집행 실태를 결산하고 2022년 사업계획을 토의,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농업, 건설 등 올해 각 분야 성과를 종합해 올해를 승리의 해 등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도 각 분야의 목표와 주요 과업을 제시하고, 대남·대미 메시지를 포함한 대외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북한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올해 말과 내년 초가 남북 관계가 대화와 협력의 복원을 통해 평화의 국면으로 갈지, 또는 교착 국민이 장기화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인식한다”며 “이런 인식 아래 이번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밝힐 내년도 대내외 정책 방향에 주목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화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 의지를 일관되게 밝혀온 만큼 북한도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대화의 문을 열고 관여와 협력에 길에 나서는 것으로 새해의 첫걸음을 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이 2018년 평양 공동선언문 등에서 합의한 대로 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 정상화해 나간다는 정부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우선 재개에 대한 대내외 공감대를 형성하고 남북 관계 복원과 북미 대화 촉진 등을 통해 정상화 여건을 조성하는데 주력해 왔다”며 “개성공단 중단 장기화로 입주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 왔다”고 했다.

나아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까지 가중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상황이 더 나빠진 만큼 기존 피해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에서 재정 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더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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