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리스크’ 차단 나선 尹·김종인…“제3자적 평론가 곤란” 이준석 겨냥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1시 21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대선 승리를 위해 내부 결속이 중요하다며 당 주요 인사들의 ‘단독 행동’을 경고했다.

이준석 당대표의 선대위 이탈과 그 과정에서 폭발한 선대위 운영의 난맥상 등을 수습하기 위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확립을 통한 기강 잡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당은 상명하복의 조직은 아니나 당원 누구도 당의 공식 결정과 방침에는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 조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선거가 두 달 남짓 남았는데 당원과 중앙·지역 선대위 관계자 모두 정권교체의 의지를 누구보다 확실히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대선 후보라는 생각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는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면 곤란하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갖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도 “경고한다. 선거에 도움 준다는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후보가 정책적으로 약속한 것을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반대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 실수를 절대로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근 당내에선 선대위의 정책공약이나 인선, 선거전략 등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엇박자가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 후보가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한 직후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선대위에서 공식 논의가 된 적이 없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에 찬성한 것을 놓고 홍준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예를 들어 후보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찬성한다는데 밖에서 당을 돕는다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의견이라며 반대하는 것은 전혀 좋은 것이 아니다.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대국민사과에 대해서도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홍 의원의 경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여명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은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강력 비판하면서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했다.

이준석 당대표 역시 선대위에서 손을 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현 선대위 시스템이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을 휘두르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하고 윤 후보의 ‘윤핵관’ 인식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언론 통화에서 “이 대표도 지금 선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이 대표의 정치평론가 같은 비판은 이 대표와 우리 선거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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