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가 뚜렷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약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실망한 유권자들이 대안으로 안 후보에게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6일 조사해 27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안 후보는 지난주 조사 대비 2.7%p 상승한 7.3%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는 2.7%p 하락한 37.6%, 윤 후보는 1.6%p 하락한 35.8%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0.7%p 하락한 3.5%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4일 조사해 26일 발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다자)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달 6~7일 실시된 같은 조사보다 1.0%p 오른 8.4%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는 37.8%, 윤 후보는 37.5%, 심 후보는 5.1%였다.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지난 20~22일 조사해 23일 발표한 12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결과, 안 후보는 2주 전보다 2%p 상승한 6%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는 2주 전보다 3%p 하락한 35%, 윤 후보는 7%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심 후보는 4%였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0~21일 조사해 23일 발표한 ‘5자 가상대결’ 지지도에서도 안 후보는 7.5%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35.2%, 이 후보는 32.9%, 심 후보는 4.7%였다.
정치권에서는 ‘안갯속 대선’ 정국에서 안 후보의 몸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윤 후보의 경우 각종 말실수, 가족 리스크를 잠재울 수 있는 ‘야권 단일화’ 카드로 지지율 정체를 타개하는 것도 하나의 카드로 언급된다. 다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안 후보의 악연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에서도 공개적으로 안 후보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다만, 이 후보와 안 후보의 결합을 언급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안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함께 심판하겠다는 뜻인가”라며 일축했다.
이러한 가운데 안 후보는 독자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파주 육군1사단 신병교육대대와 GOP경계부대를 격려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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