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정부의 청년 고용 창출 정책인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해준 6개 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90분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와 만남을 가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당일 간담회에 대해 “청년일자리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데에 의미가 있다”며 “또 기업 약속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청년기본법 제정,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청년 정책을 본격적으로 제도화한 바 있다. 이를 전후해 청년 정책 5개년 계획, 보호종료아동 지원 강화 방안, 청년특별대책, 청년 생활체감형 제도 등이 발표됐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올해 8월 18개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특별대책의 일환이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프로젝트이다.
지난 9월7일 KT를 시작으로 삼성(9월14일), LG(10월21일), SK(10월25일), 포스코(11월10일), 현대차(11월22일) 등 6개 기업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청년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가장 먼저 협약을 맺은 KT부터 약속을 이행 중이다. KT는 교육훈련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지난 13일부터 인공지능(AI) 교육훈련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AIVLE스쿨)을 시작했다. 내년 1월에는 삼성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사피)와 포스코의 ‘AI·빅데이터(BigData) 아카데미’도 시작한다.
정부는 기업별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채용 및 교육·훈련 일정을 국무총리실 청년 포털과 온라인 청년센터 등을 통해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내년부터 청년희망ON 참여기업을 중견·중소기업 및 플랫폼 기업들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등 연계 가능한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민관 협업 방식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확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6대 기업 대표들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청년희망ON 외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등은 오찬 후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으며,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패스 확인,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관리 하에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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