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사과, 국민에 평가 맡겨…지지율 데드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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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4시 56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7.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평가는 국민들에게 맡기는 게 도리”라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날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한 김 씨의 공개 사과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였는지’ 묻는 질문에 “당에서 이미 공식 입장을 냈다”며 이같이 답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거나 추월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미세하게 개선되는 추세”라며 “실제로는 골든크로스라기보다 데드크로스로 판단된다”고 조심스레 판단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 진영에 여론 지지가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며 “우리가 확고하게 개선됐다고 보이지 않아 언제든 복구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래프나 조사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도 뉴스를 보고 ‘이런 말씀을 하셨구나’하고 알게 됐다”며 “근본적으로 본다면 제가 실용 내각을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가 분열·갈등의 단초가 되지 말고 통합과 전진의 동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가급적 협력하는 틀을 만들어내는 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용 내각과 관련해 정치 어젠다로 ‘개헌’과 ‘연정’을 구상하고 있는지 묻자 이 후보는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말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면서도 “정치의 최종 목적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이고 국가 발전, 국민 복지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비전위가 출마하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합류한 것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이미 말한 것처럼 민주당 내 전통과 DNA는 경쟁하되 단결한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너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경선이 끝난 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셨는데 사의를 표하고 실망했을 지지자들을 다독이는 과정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이 끝났기에 자연스럽게 결합하게 되는 거라 오늘이 특별히 새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민주정당의 일원으로서 경쟁하되 결과를 수용하고 각자 정해진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 팀의 승리를 이끈다는 점이 구현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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