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찾은 尹 “李 면죄부 수사가 실무자 2명 나락으로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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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7시 47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을 처음으로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분양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 최근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공사개발사업1처장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연이어 사망한 일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두 분이나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그 측근 윗선 세력을 보호하기에 바쁜 면죄부 수사가 두 분의 실무자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버렸다”며 “오직 진실 규명의 해법은 특검뿐”이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을 ‘부동산 심판 선거’라고 규정한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무능과 부동산 부패라는 두 개의 탑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를 지을 능력도, 자격도, 없는 자들이 불의한 이재명 성남시 권력과 결탁해 8000억 원에서 1조 원에 이르는 부당이익을 챙겼다.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하고, 기획하고, 지시해 추진한 몸통, 이 부패 사슬의 최종 결재권자, (대장동) 게이트 그림 완성에 절대로 없어선 안 될 퍼즐이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시키는 대로, 명령을 따른 힘없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죄를 덮어 씌우고 있다”며 “열흘이나 해외 일정을 함께 다녀와 놓고 (김 처장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이 후보, 그 새빨간 거짓말을 누가 믿겠나. 절대로 좌시할 수 없는 ‘대국민 사기’”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국토 전체가 대장동 게이트로 뒤덮인다. 이미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거대한 투전판으로 전락했다”며 백현동, 위례신도시, 판교 알파돔, 평택 현덕지구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권의 검찰은 진실 규명을 포기한 지 오래다. 민주당 후보를 지켜내겠다는 민주당 정권의 은폐 수사,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이재명 후보의 특검 회피, 더 이상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다. 권력이 아닌 국민의 뜻을 따르는 특검만이 부패 카르텔의 민낯을 밝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 “TV에서 정책을 논하려면 특검을 받고 하라. 이런 중대 범죄 의혹에 휩싸인 사람과 어떻게 대등하게 정책 논의를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진실을 덮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오산이다. 말 뿐인 특검수용,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 행동으로 보이시라. 정말 특검을 수용하겠다면, 당장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특검법 처리를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후보 눈치만 보느라, 스스로 특검에 나서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궤멸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가 민주당 몰락의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상처 입은 국민들께 민주당 정권은 불법적인 특혜와 검은 특권으로 범벅이 된 대장동 게이트로 더 큰 비수를 꽂았다. 투표로 준엄히 심판해야 한다”며 “공정과 정의 실현은 대장동 진범을 잡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공익의 탈을 쓰고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집단과 범죄집단을 확 뿌리 뽑아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회동에서 특검 도입을 논의했으나 민주당은 상설특검을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별도 특검을 주장하는 기존의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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