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가 26일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사과한 데 대해 “지금 현재 부부이지 않나. 그러면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를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이 그동안 “결혼 전 일”이라며 선을 긋곤 했던 것과 다른 얘기다.
윤 후보는 27일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김 씨의 사과 이후인 26일 오후 촬영됐다. 윤 후보는 김 씨의 사과문에 대해 “24일경부터 (아내 김 씨가) 직접 쓴 것”이라며 “아내와 가까운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 같기도 했다. 본인 고집대로, 초안대로 했다”고 했다. 또 “나는 ‘두시 반이든 세시든 한다고 하면 늦지 않게 와라’ 이 한마디만 딱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하지 제가 하라 말라 이런 이야기를(하기가 어렵다),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씨에게 해줄 말을 묻는 질문에 “끝나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하니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더라”면서 “본인도 여자로서 남편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
당내에선 김 씨의 사과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그러나 김 씨가 1999년 6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 제출한 논문에서 표절 정황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배우자 리스크를 연내 해소하지 못하고 내년 초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다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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