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원회의 개최 맞춰 또 대남 비난…“끝 모르는 대결 광기”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8일 10시 44분


고위력탄도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2021.9.15/뉴스1 © News1
고위력탄도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2021.9.15/뉴스1 © News1
북한이 올해 성과를 결산할 전원회의를 27일 개최한 가운데,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비난을 이어가고 있어 28일 주목된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끝을 모르는 동족대결 광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군부가 내외의 우려와 규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장장비 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실로 조선반도(한반도) 긴장 격화의 주범, 평화 파괴의 장본인으로서의 정체를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 호전적 망동이 아닐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한 군이 2026년까지 6대의 ‘백두’ 정찰기 중 노후화된 4대를 대체할 신형정찰기를 자체로 개발하겠다고 공표하고, 2024년까지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보병, 전차, 장갑차, 함정, 직승기용 기관총을 갱신하며 부대의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공언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또 남한 군이 지난 1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지상사출시험, 3월 K2 발동기시운전, 4월 초음속전투기 KF-21 시제품 1호기 출고식을 했고 5월에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이후 ‘사거리 3000~5000㎞인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사거리가 5500㎞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하겠다’, ‘1000㎞ 이상의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탑재 및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보유하겠다’, ‘극초음속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7월에는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2’, ‘천궁-2’와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 등을 구축하겠다고 공표하고, 9월에는 3000톤(t)급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와 탄두중량이 6~9톤(t) 정도인 고위력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조목조목 언급했다.

이어 “올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6.8㎜ 소총, 신형 전투장갑차 ‘레드백’과 ‘타이곤’, 신형 지뢰제거용 장애물 개척 장갑차, ‘K56’ 포탄 운반 장갑차,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 유무인 복합체계용 소형 무장 직승기, 무인 수상정 ‘아우라’, 무인 및 원격지뢰 제거 장비 ‘MV4’, 소총 및 유탄 발사용 무인기, 휴대용 무인기 요격포,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비롯해 40여 종의 각종 무장 장비들을 개발 및 실전 배치했다고 일일이 지적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온 한해 무장장비 현대화 놀음에 혈안이 되어 돌아친 남조선 호전광들이 해가 저무는 마지막 날까지 새로운 무장장비 개발에 나설 흉심을 또 다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북침 전쟁 준비를 다그치려는 동족대결 광기의 발로로서 조선반도에 전쟁 위험을 증대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연설에서 남측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이중 기준,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대화 조건으로 제시한 이후 선전매체를 통해 남한의 군사 동향을 일일이 살피며 비난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김 총비서 사회로 전날(2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대남·대미 등 메시지가 표출된다면 그간 선전매체를 통해 비난해 온 대남 군사 동향과 연관될지도 주목된다. 남한의 군사 동향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당초 대화 조건으로 제시한 이중 기준,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하지 않은 남한에 책임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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