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문재인 정권에 박힌 미운털을 어떻게 털어 내느냐’에 대선 승패가 달려 있다며 정권과 여권이 자초한 미움을 반드시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저의 최대 과제는 국민께서 미워하는 마음을 돌리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선 핵심 전략을 밝혔다.
이 후보는 “왜 정권교체 욕구가 생겨났을까(를 생각해 봤다)”며 “무능해서일까, 뭘 엄청 잘못해서일까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대만큼 못한 것이겠지만 그중 핵심은 미움을 받은 것 같다”고 ‘미움’이 정권교체 요구로 연결됐다고 봤다.
미움의 원인에 대해 이 후보는 자식을 야단치는 부모 심정에 빗대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저도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인데 뭐가 좀 부족해서 잘 되라고 야단치면 ‘네 알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이러면 ‘그래, 더 열심히 해’ 할 텐데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세요?’ 뭐 이런다든지 ‘왜 나만 갖고 그러세요, 쟤는 더 나쁜데’ 이런 교만함이랄까, 아니면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인해 미움을 자초한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이 후보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며 “‘우리가 국민의힘보다는 낫지 않느냐’, ‘국정 나름 잘했지 않느냐’, ‘부동산 빼고 잘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할 수 있다”고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이상 하라고 기대했고, 압도적 의석도 몰아주고 입법권과 중앙권력 지방권력 3대 권력을 다 몰아줬는데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국민들이 야단치면) ‘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어야 되는데 내로남불이란 단어에 함축된 것처럼 (여권과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준이 다른 것 같았다”며 그로 인해 여권이 국민들로부터 미움과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 마음을 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나하나 미움을 털어내 사랑받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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