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대장동 특검법 처리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말 국회 본회의 소집이 불투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연내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박 의장을 면담했다.
윤 원내대표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님께 코로나 상황도 위중하고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들이 있는데 여야 협의사항을 말씀드리면서 본회의를 연내에 열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특위에서도 활동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여야 합의가 있기 때문에 활동 기한 연장 결의를 하기 위해서도 본회의 소집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의장께서도 야당에게 ‘권고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전날 윤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오는 30일 본회의 소집을 위한 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대장동 특검법 처리에 대한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상설특검을,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재명 특검법’의 법사위 상정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입장차로 본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연말 활동이 종료되는 국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의 5개월 연장안 처리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이 재개될지도 확실치 않다. 다만 민주당은 아직 본회의 단독 소집을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야 할지 말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김 원내대표는 오늘 대구 일정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 만나기는 어렵지만 유선상 접촉할 수 있으니까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단독 소집 여부에 대해서는 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연내 본회의 소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원내대표는 “(연내 가능성이) 살아있다”며 “미디어특위 활동시한 연장 같은 경우 연내에 처리하지 못하면 활동기한 종료로 1월에 재구성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아주 예외적이고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