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난주 ‘독도방어훈련’ 비공개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8시 34분


코로나19로 참가전력 축소, 日 반발 가능성

2019년 8월 동해영토수호훈련(독도방어훈련) 당시 세종대왕함(이지스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들이 독도 앞을 항해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2019년 8월 동해영토수호훈련(독도방어훈련) 당시 세종대왕함(이지스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들이 독도 앞을 항해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군이 지난주에 독도방어훈련인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함정들이 투입된 가운데 외부세력의 독도 접근 및 침입 상황 등 각종 시나리오를 상정한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은 참가하지 않았고 해상에서 비접촉 훈련 위주로 진행됐으며 상륙훈련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군과 해경은 1996년부터 독도방어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해왔다. 2008년부터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실시해왔고 ,2019년부터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명칭을 바꾸고 독도를 포함한 동해 전반으로 훈련 영역을 확장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 군이 독도방어훈련을 할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왔다. 올해 6월 15일 상반기 훈련에 대해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한일 약식 회담까지 취소하는 등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본이 하반기 훈련에 대해서도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일본 집권 자민당 내 독도 대응 전담조직(독도 대응팀)은 첫 회의를 열고 “한국에 고통을 주는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우리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 정당 내 독도 관련 움직임에 대해서는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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