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지난주에 독도방어훈련인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함정들이 투입된 가운데 외부세력의 독도 접근 및 침입 상황 등 각종 시나리오를 상정한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은 참가하지 않았고 해상에서 비접촉 훈련 위주로 진행됐으며 상륙훈련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군과 해경은 1996년부터 독도방어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해왔다. 2008년부터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실시해왔고 ,2019년부터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명칭을 바꾸고 독도를 포함한 동해 전반으로 훈련 영역을 확장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 군이 독도방어훈련을 할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왔다. 올해 6월 15일 상반기 훈련에 대해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한일 약식 회담까지 취소하는 등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본이 하반기 훈련에 대해서도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일본 집권 자민당 내 독도 대응 전담조직(독도 대응팀)은 첫 회의를 열고 “한국에 고통을 주는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우리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 정당 내 독도 관련 움직임에 대해서는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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