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국민 과반수는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고,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가석방에 대해선 과반수가 ‘잘못된 일’이라고 반응했다.
29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7.9%는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일’ 응답은 33.6%, ‘모름·응답거절’은 8.5%로 나타났다.
보수·중도·진보 모두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긍정평가는 보수 72.8%, 중도 53.4%, 진보 48.6% 순이었고 부정평가는 진보 44.5%, 중도 36.4%, 보수 20.8% 순이었다.
지지후보별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자(81.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자(51.9%)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자(50.4%)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66.3%)가 긍정평가(32.4%)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세대 간 견해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84.1%, 50대 65.6%, 40대 58.8%가 긍정평가였다. 반면 30대는 부정평가가 54.0%, 18~29세는 부정평가가 60.6%였다.
지역별로 긍정평가는 강원(71.5%), 대구·경북(71.4%), 서울(61.0%), 대전·세종·충청(60.2%), 부산·울산·경남(60.1%), 인천·경기(52.3%), 제주(47.6%), 광주·전라(47.5%) 순이었다. 부정평가는 제주가 52.4%로 가장 높아 긍정평가(47.6%)보다 유일하게 높았다. 광주·전라는 ‘모름·응답거절’이 11.3%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이석기 전 의원 가석방에 대해선 응답자의 56.1%가 ‘잘못된 일’이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잘된 일’이란 응답은 24.5%, ‘모름·응답거절’은 19.4%였다.
정치성향별로 부정평가는 보수 74.9%, 중도 57.3%, 진보 39.4%로 나타났고, 긍정평가는 진보 39.8%, 중도 21.1%, 보수 14.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층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부정평가는 30대(64.0%), 60세 이상(61.9%), 18~29세(55.0%), 50대(53.2%), 40대(44.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긍정 46.3%, 부정 31.2%)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100%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4%(6536명 중 1008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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