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결식아동 급식비 올려 눈칫밥 안먹게…나도 배고팠던 기억”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30일 09시 57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9/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9/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결식아동 급식비를 6000원에서 7000원까지 인상한 사실을 소개하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먹는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식아동 급식비 현실화로 대한민국 모든 아동이 눈칫밥 먹지 않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배고팠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배곯는 설움이 뇌리에 깊이 남는다는 뜻”이라며 “경기도지사 시절 결식아동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에 집중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의 결식아동 급식비는 6000원으로 서울·대전과 함께 광역단체 중 가장 높았지만, 아이들의 선택권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7000원까지 높였다”며 “카드 사용처가 적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이 있다는 말에 3500여 곳에 불과하던 일반음식점 사용처를 18만여 곳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급식카드 디자인을 일반 체크카드처럼 바꿨다고도 부연했다.

이 후보는 “그럼에도 도의 권한에 한계가 있어서 늘 아쉬웠다. 전국 지자체 중 68%는 권장단가인 6000원도 지급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자체마다 급식비가 천차만별이니 어디에 사느냐가 아이가 무엇을 먹는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정부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닐 수 있도록 아동 급식 사업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다행히도 우리 당 허영 의원께서 국가가 아동 급식 관련 예산을 별도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해서 모든 아동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할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 정치를 약속하기 이전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내 한 뼘이라도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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