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나를 위해 이재명’에 “자신 위해 뭐든 한단 사고방식”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0시 51분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토론회 제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무조건 거부는 아니다”면서도 “합당한 주제가 설정되고 두 후보가 합의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토론하자고 해서 토론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가 일관성이 없는 사람이고, 토론도 주제가 확실해야 하는데 확실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어렵지 않겠나”라며 “선거 구호도 ‘나를 위하여’로 했다는데 지금까지 행적을 보면 ‘나(이재명)를 위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거 같아 그런 분과 토론은 용의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자기가 좀 말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식의 토론이 일반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전날 경북선대위 출범식에서 ‘독재정부는 국민경제를 확실하게 살려놨다’라고 한 것과 관련해 “박정희 전두환 정권 전부다 권위주의적 정권인데 그런 상황에서 경제 발전한 건 사실이라는 말”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하나도 행복한 사람이 없다. 불행하게 돼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됐다. 그 나름대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선진국이 됐기 때문에 그런 말 한 거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또 윤 후보가 현 정권에 대해 ‘무식한 삼류 바보들’이라고 한데 대해선 “윤 후보가 안동가서 실수했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윤 후보의 잦은 말실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는 발언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그거야 뭐 후보 스스로가 일반적으로 하는 얘기라 내가 뭐라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가 반문재인 정서에만 기대어 득점 전략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준석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선대위를 꾸려나가는데 반문재인 전략만 있나. 선대위 운영 기본방안 자체가 문재인 무시하고 가자, 이미 끝난 정권에 대해 이러고 저러고 말하는 게 의미가 없지 않나. 우리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됐을 때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 지에 전략을 맞추지 반문재인 전략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준석과 내일 만나니 그때 가서 자세히 물어볼 거다. 선대위에 대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선대위 초창기 구성과정에서는 매우 협력적인 입장이었고 (내가)한참 경과된 다음에 여기 왔는데 조수진 의원과 관계에서 갑자기 뿌리치고 나갔다. 이후에 이러고 저러고 이야기한 걸로 아는데 그 본뜻이 뭔지 아직 모르겠다. 만나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여러가지 문제가 해소될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총선 재검표’를 언급한데 대해선 “대선 앞두고 선거에 관한 불법적인 일이 자행되선 안된다고 사전 경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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