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 거부 강도 강하지 않아…이재명, 연초 연대구상 밝힐 것”

“文대통령 다시 출마하는 선거 아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12.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송 대표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는 아젠다가 있다. 여러 가지 견해 차이는 있지만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에 대한 나름대로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은 연합을 하는 거다. 이긴 사람이 모든 걸 다 갖고 진 사람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배제돼 버리면 국가적 손실”이라며 “이제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안 후보가 제기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아젠다는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도 안 후보에게 ‘같이 합시다’라고 제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저와 이 후보는 자주 소통을 한다. 그런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중이고 연초에 아마 후보께서 구상을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대연정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계실 때 제1야당과의 대연정은 맞지 않다”면서도 “(제1야당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과 유사한 정책적 연대를 통한 연정이나 통합정부를 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27일 안 후보가 송 대표의 연대 제안에 “저는 문재인 정권 심판과 더 나은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의하시나”라고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그 강도가 높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선거가 아니다. 특별히 무슨 악연이 있는 건 아니지않나”라며 “저도 비주류인 사람이 당 대표가 됐고 이 후보가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했거나 국회의원도 안 했던 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싫어하지 않느냐”라며 “생각이 유사하면 합해서 나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지 본인의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쉽지 않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로 단일화되지 않는 한 불가능 할 것”이라며 “윤 후보는 평생 검사만 하셔서 과학기술에 대한 개념이 없다. 이 후보가 그것을 포용할 탄력성이 있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