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새해 첫날 여수를 방문해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았는지보다 당 지형을 넓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여수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 현장을 찾아 참배, 묵념, 헌화를 했다.
이 대표는 ‘새해 여수와 순천을 방문한 의미가 뭐냐’는 질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순사건 유족과 희생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며 “제1야당으로서 책임감 있고 유족과 희생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이어 “과거 전임 지도부인 김종인 전 위원장은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역사적인 대화와 화해를 이어갔다”면서 “여순사건도 아직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 현재 출발선에 서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기 위해 지도부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다 해소하지는 못하겠지만, 제주4·3사건 피해자들의 경우 인당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여야 반대표 없이 특별법이 통과됐다”며 “이런 역사와의 화해 과정이 보수 정당이 취해야하는 자세다. 여순사건 유족과 희생자 분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대선 지지율이 10% 차이가 난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당대표가 되고 난 뒤 젊은 세대와 호남의 지속적인 행보를 통해 당의 지형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며 “최근 유권자들이 우려를 가질 만한 사안이 있어 기세가 약해진 것 같다. 선거가 며칠 남았는지보다 국민의힘이 많은 분들에게 지지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다음 일정으로 순천에 있는 여순사건 위령탑 참배 후 여순항쟁역사관을 끝으로 여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1일에도 전남 순천을 방문해 여순사건 유가족을 만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내 ‘패싱 논란’이 일어 당무를 중단하고 부산·순천·제주 등 비공식 지방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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